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대북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백악관에서 열린 부활절 행사에서 북한이 잘 처신해야한다고 말했다.

짧지만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날 백악관은 북한이 넘지 말아야 할 선, 이른바 '레드라인'은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적절하다고 판단할 때 단호히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을 방문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도 북한을 향해 미군의 힘을 시험하지 말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이에 질세라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이 평양에서 외국 언론들과 인터뷰를 갖고, 미국의 군사 위협이 계속될 경우 북한이 먼저 핵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 군사적 수단을 동원할 만큼 무모하다면, 그날 바로 전면전이 발생하는 것을 뜻 한다는 경고성 발언도 내놨다.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의 김인룡 차석대사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예고 없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작심한 듯 맹공을 퍼부었다.

김 대사는 미국이 도발해 올 경우 가장 혹독한 대응을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강력한 입장을 전했다.

6차 핵실험에 대해서도 지도부가 결정할 문제라며 핵개발을 멈추지 않을 뜻도 분명히 했다.

미국과 북한이 무력을 전제로 한 경고가 위험수위를 넘어서면서 한반도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