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6차 핵실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미국의 칼빈슨 전단과 일본 호위함들이 서태평양에서 공동훈련에 돌입하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일본 총리와 잇달아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의 추가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 문제에 대한 공조 방침을 재확인했다.

미중 정상간의 전화통화에서 시진핑 주석은 중국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행위를 결연히 반대한다며, 동시에 한반도를 긴장시키는 일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소통과 조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전화통화는 지난 13일 북핵문제 등을 전화로 논의한 지 2주도 안 돼 다시 이뤄진 것으로 북한의 6차 핵실험 저지를 위한 양국 정상의 공동 의지를 대내외에 보여줬다.

이에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일본 총리와도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에 도발 행동을 자제하도록 요구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아베 총리는 통화 뒤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행동을 포함한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고 밝혔던 것과 관련해 말과 행동으로 이를 보여준 것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번 통화는 북한이 내일 인민군 창건일을 맞아 6차 핵실험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미·중·일 3국의 북핵 불용 의지를 재확인하고 도발을 억지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