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Allergy와 면역반응

(경복대학교 미용예술학부 김경희교수)

면역계의 비정상적 기능은 두 가지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면역결핍질환으로 지나치게 작은 면역반응을 나타내는 것이고, 두 번째는 부적절한 면역반응으로 적절치 못한 표적이나 과한 면역공격을 하는 것이다.

알러지(Allergy)는 두 번째에 해당하는 것으로, 꽃가루나 먼지와 같은 무해한 환경물질에 대한 부적절한 면역반응인 과민반응(Hypersensitivity)에 의해 발생된다. 이러한 알러지 반응은 즉각적 과민반응(Immediate Hypersensitivity)과 지연적 과민반응(Delayed Hypersensitivity)으로 나눌 수 있으며, 즉각적 과민반응은 민감한 사람이 알러지 항원에 노출된 후 20분 이내에 발생하고, 지연적 과민반응은 하루 후 또는 재 노출에 의해서 나타난다. 특정 알러지 항원은 T-cell이나 B-cell의 반응을 활성화시키게 되는데, 즉각적 알러지 반응은 B-cell을 포함, 알러지 항원과 항체의 결합으로 발생하고, 지연적 과민반응은 T-cell을 포함하고 알러지 항원인 알러젠(Allergen)에 대해 천천히 반응하는 세포 매개성 면역반응이다.(Table 1)

Table 1. 알러지 반응

에스테틱관련 트리트먼트에서 종종 발생하는 화장품 알러지는 대체로 알러지성 접촉 피부염으로 어떤 성분 화학성분에 선천적으로 매우 민감한 일부 고객에게서 나타나는 과민반응에 속한다. 일반적으로 이 반응은 지연적 피부파괴를 발생시키며 항원에 접촉 후 1~3일 사이에 최고점에 이른다. 옻나무나 화장품이 피부에 해롭지 않은 것이라 하더라도 그 옻나무나 화장품을 기억하고 있는 기억세포계에서 그 성분에 특정적인 T-cell을 활성화시키기 때문에 해로운 것이다. 이때 활성화된 T-cell은 1~2일 이내에 피부와 융합하게 되어 알러지 반응을 나타내고 조직손상을 증대시키게 된다. 일반적인 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