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목함 지뢰 도발 사과 요구 VS 北,대북 확성기 중단 요구

파주 목함지뢰, 연천 포격도발을 벌인 북한이 총참모부 명의로 8월 22일 오후 5시까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고 시설을 철거할 것을 요구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타격하겠다고 위협했다.

▲ 대북 확성기 시설 - 국방부

22일과 23일 판문점 남북 평화의 집에서 지루하게 진행되는 남북 고위급 회담의 주요 의제도 아마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문제일 것이다.

남북고위급 회담에 참석한 우리 수석대표인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서 국방장관을 지낸 후 청와대로 자리를 옮긴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 안보참모이다.

북측 수석대표인 황병서 총장모장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 북한 선수단을 이끌고 북한으로 돌아간 인물로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가장 신뢰하는 실세 중의 실세다.

▲ 인천아시안게임 북한 선수단 격려차 방문한 황병서 총참모장- 통일부

그럼 북한은 왜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과 타격 위협에 이어 김정은의 최측근이자 군 실세인 황병서가 왜 박근혜 대통령의 안보참모인 김관진 실장을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을 것으로 추측한다.

현재 정상적으로 군에 입대하는 북한군 병사들은 1990년대 중, 후반에 출생한 청년들이다.

북한이 과거보다 개방됐다고 해도 통제사회라는 특성상 이들이 외부 정보를 듣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국방부가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지만 대북 확성기에서 방송되는 내용은 국방부 대북방송 `자유의 소리`를 살펴보면 대강 짐작이 간다.

얼마 전 방송된 ‘자유의 소리’에는 “무능한 김정은 정권이 어설픈 거짓말로 세상을 속이려한다”, “지뢰도발의 진실”과 같은 내용이 있었다.

이외에 탈북자들의 한국 정착 내용, 신속한 날씨 정보에다 청년들의 감성에 맞는 따끈따끈한 국내 인기 음악까지 곁들인다.

▲ 북한 발사 은하 3호

휴전선 인근 부대에 배치된 북한 청년들이 이런 내용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들까?
아마 놀라 까무러칠 정도의 문화적 충격이지 않을까?

확성기 대북방송 출력을 높이면 낮에는 10km, 밤에는 24km 까지 들린다고 한다.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