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이미 준비해 놓은 컨틴전시 플랜에 기초하여 증시 수급안정 방안과 자사주 매입규제 완화와 공매도 규제강화 등 가용한 수단을 통해 시장 상황에 따라 적기에,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오늘 오전 8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긴급 회동을 갖고, 일본의 수출 규제와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하며,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최근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외환경이 변화하며,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미국의 대중 추가 관세부과 발표, 위안화의 급격한 약세,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 등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이번 부당한 조치에 조속한 처리를 강력히 촉구하는 한편 단기적으로 피해 최소화를 위한 기업 지원과 중장기적인, 근원적인 경제적인 경쟁력 강화 및 자립화 정책들을 촘촘하게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현재로서는 금융외환 시장의 안정에 역점을 둬야 할 상황”이라며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이 총재는 “보다 근본적으로는 우리 경제에 대한 양호한 대외 신인도가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기업의 활력을 제고하고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제 부총리와 한은 총재가 참석하는 거시경제금융회의는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인 지난 2017년 9월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