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비난하고 2발의 발사체를 발사하자 여당은 북한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고, 야당은 문재인 정권의 대북 정책을 비판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북한의 군사 행동은 한반도 평화 진척에 명백히 역행하는 일"이라며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 과정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미관계와 남북관계 개선은 쌍두마차라서 어느 한 바퀴만으로 한반도 평화를 진척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북한의 대응은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고자 하는 그간의 노력을 무색하게 만들 수 있고, 동아시아 세계 평화를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 하지 않다"고 밝혔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북한이 미사일을 쏘고 협박하고 있지만 문 대통령이나 정부여당 누구도 제대로 반박하지 못하고 있다"며 비판의 화살을 정부에 돌렸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북한으로부터 '겁먹은 개'라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왜 이렇게 굴종적 모습을 보이는가"라며 "주변국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사방에서 흔드는 데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허약한 나라가 됐다"고 비판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문 대통령의 '대화 지상주의'가 북한의 몰상식하고 배은망덕한 통미배남을 불러일으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 원내대표는 "북한 비핵화를 담보할 아무런 장치도 없이 '기승전 북미 대화'에 매달리는 것을 지속하는 게 문제"라며 "북한 미사일 도발과 남북대화 거부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일환인지 정부는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