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결렬된 직후 북한과 미국이 상반된 입장을 내놓았다.

북측 협상 대표로 참석한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는 "추후 회담 여부는 미국에 달려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대사는 오늘 귀국차 경유지인 베이징에 도착해 "추후 회담이 열릴지는 미국에 달려있다"면서 미국의 변화를 촉구했다.

김 대사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부분 "미국 측에 물어보라"고 답했다.

김 대사는 이번 회담에 대해 "역겹다"는 의미의 북한말 표현인 “욕스럽다”는 말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김 대사는 2주일 뒤 회담을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미국이 판문점 회동 이후 100일 가까이 아무런 셈법을 만들지 못했는데 2주 안에 가능하겠냐"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미국 측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져갔고 8시간 반 동안 좋은 논의를 이어갔다"고 반박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져갔다"며 "북측 논평은 8시간 반 동안 이뤄진 협의 내용과 정신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논의를 이어가기 위해 2주 내 다시 만나자는 스웨덴 주최측의 초청을 수락할 것을 북측에 제안했다"며 "미국 대표단은 이 초청을 수락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