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군용기 6대가 오늘 우리 측 방공식별구역인 KADIZ에 무단으로 진입했다. 

함동참보본부는 "오늘 아침부터 오후까지 러시아 군용기 6대가 우리 측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해 군이 대응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군용기 2대가 오전 9시 23분쯤 울릉도 북쪽 KADIZ에 처음 들어왔다 빠져나간 것을 시작으로 총 4회에 걸쳐 KADIZ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울릉도 북방에서 미상항적을 포착한 직후 F-15K와 KF-16 등 전투기 10대를 긴급 투입해 경고 방송 등의 조치를 취했다. 

방공식별구역은 영공침범을 방지하기 위해 임의적으로 설정한 구역으로, 러시아 군용기가 우리 영공까지는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7월에는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가 독도 영공을 침범해 양국의 외교 문제로 비화되기까지 했다. 

한러 군 당국은 재발 등을 논의할 '합동군사위원회'를 내일 서울에서 열 예정이었지만, 회담을 하루 앞둔 오늘 또다시 러시아 군용기가 KADIZ를 또 무단으로 진입하면서 진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