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집계한 국가별 소비자물가 통계를 보면, 지난달(9월)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마이너스 0.4%로 OECD 회원국과 가입예정국 등 40개국 중 가장 낮았다.

2017년 9월만 해도 우리나라의 물가 상승률은 2.0%로 OECD 평균(2.4%)보다 낮았지만 유로존(1.6%)이나 일본(0.7%)을 웃돌았다.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2%를 기록한 이후 올해 3월 0.4%까지 1.6%포인트 낮아졌다.

그러나, OECD는 2.7%에서 2.3%로, 미국은 2.2%에서 1.9%로, 유로존은 1.9%에서 1.4%로, 일본은 0.8%에서 0.5%로 떨어지는 데 그쳤다.

8월 기준으로 한국보다 물가 상승률이 낮은 곳은 그리스(-0.2%)와 포르투갈(-0.1%)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지난달(9월)에는 그리스와 포르투갈 물가 상승률이 각각 마이너스 0.1%로 나타났지만 한국은 마이너스 0.4%로 더 하락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KDI 한국개발연구원은 지난 28일 '최근 물가상승률 하락에 대한 평가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식료품과 에너지가격 등 공급측 요인만 아니라 수요 위축도 물가 상승률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또, 한국은행도 올해 1부터 5월까지 물가 상승률이 0.6%로 하락한 것은, 공급 측면 외에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감소한 가운데 소비 증가세가 줄어든 점이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