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학 지원자들이 자기소개서나 추천서에 수상 실적·부모 지위 등을 편법으로 적은 사례가 360여 건 드러났다.

그러나 이 가운데 감점 등 불이익을 받은 사례는 절반도 되지 않았다.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13개 대학 학생부종합전형 실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실태조사는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등 학생부종합전형 비율이 높고 특목고와 자사고 학생 선발 비율이 높은 대학 13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지난 4년 동안 전형자료 202만여 건을 제출받아 2주 동안 진행됐다.

조사 결과 2019학년도 입시에서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 지원자의 수상실적, 어학 성적 등 학종 전형의 기재 금지를 위반한 사례가 확인됐다.

외부 수상은 2010년부터 기재가 금지됐지만 "한국수학올림피아드, 전국학생통계활용대회에 도전해 우수한 성과를 거두며"라는 문구를 자소서에 적는 위반 사례도 있었다.

대학들은 그렇지만 문제가 된 사례 366건 가운데 134건 만 0점을 주거나 감점을 주고 나머지는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교육부는 지난해 입시에서 자기소개서 표절 의심 사례도 228건 있었지만 일부 대학의 경우 표절 자소서에 대해서도 명확한 불이익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고교서열화 현상은 서울 주요 13개 대학에서 고르게 나타났다.

학종과 수능 모두 과학고·영재고, 외고·국제고, 자사고, 일반고 순으로 합격률이 높았다.

반면 합격자의 고교 평균내신등급은 일반고가 가장 높고 자사고, 외고나 국제고, 과학고 순으로 높았다.

교육부는 이번에 발견된 학종 기재금지 위반과 표절 등에 대해 추가 조사와 특정 감사를 실시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필요할 경우 행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또 고교서열화 등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조치를 밟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