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개혁 필요"검찰 내부 개혁"윤석열 검찰총장 신뢰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취임 후 처음으로 '국민과의 대화'를 갖고 2시간 가까이 직접 질문에 답변하며 국민과 소통했다.


조국 사태' 등 국정 현안과 다문화 가정문제 같은 소외계층까지 각계각층에서 궁금한 질문과 절실한 호소가 나왔지만 다소 어수선한 진행과 함께 원론적 답변에 그쳤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각본 없이 생방송으로 진행된 파격적인 형식에 53대의 1의 경쟁률을 뚫고 뽑힌 국민 패널들은 문 대통령을 가운데 두고 둘러앉아 2시간 가까이 열띤 질문을 쏟아냈다.


민생문제부터 부동산, 남북관계, 소상공인·비정규직 문제, 다문화 가정 등 다양한 주제가 등장했다.


검찰 개혁과 관련해서는 '조국 사태'에 대해 문 대통령이 국민에게 직접 사과했다.


이자리에서 대통령은 결과적으로 많은 국민에게 갈등을 주고 국민 분열하게 만들고 한 점에 대해서는 정말 송구스럽다는 말씀드리고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수처 설치는 진영의 문제가 아니라며 필요성을 강조하고 추진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종료를 사흘 앞둔 지소미아에 대해서는 마지막 순간까지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일본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종료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부동산 문제 해결에 자신감을 나타낸 문 대통령은 부동산을 경기부양 수단으로 쓰지않겠다며 가격을 잡기 위해서라면 지금보다 강력한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답했다.


또"성장률에 어려움을 겪더라도 부동산을 경기부양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겠다는 굳은 결의를 가지고 있음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다문화 정책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채식을 하는 불교의 사례를 들며 종교에 따른 특수성을 인정하는 게 평등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다양한 돌발성 질문에 대한 문 대통령의 답변은 때로는 국민과의 공감대를 넓히는 모습을 보였지만 국정 현안에 대해서는 대부분 원론적인 답변 수준에 그쳤다.


일부 국민 패널의 지나치게 긴 개인적 질문이나 지지성 발언도 깊이 있는 토론으로 이어지지 못하게 한 걸림돌이었다.


이번 TV 대화로 소탈하고 진정성 있는 태도로 국민과의 눈높이를 맞췄지만 국정 현안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의중을 제대로 들을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