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다음달(12월) 말 중국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도록 일본 측과 조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오늘(23일) 이날 오후 나고야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서 강경화 외교장관은 '일본 언론이 보도한 연말 한중일 정상회담 계기 한일 정상회담 개최가 논의됐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대해 "그 사안도 회담에 나와서 서로 (정상) 회담이 가능할 수 있도록 조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교도통신은 복수의 한일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한일 양국 정부가 다음달 하순 중국 쓰촨성 청도에서 열릴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의에 맞춰 한일 정상회담을 여는 방향으로 조정 중이라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한일 양국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를 피한 것과 관련해 정상회담을 개최할 환경이 갖춰졌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 측은 '최대의 과제'로 보고 있는 징용공(강제징용 피해자) 소송 문제를 주요 의제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과 도쿄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 역시 일본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다음달 한일 정상회담 내용을 보도했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지난 4일 태국에서 11분간 환담했으며, 중국에서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지난해(2018년) 9월 미국 뉴욕 이후 처음으로 두 정상이 공식 회담을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