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비위에 대한 청와대 감찰 무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청와대를 압수수색했다.


서울동부지검은 오늘 오전 11시 반부터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구체적인 압수수색 배경과 대상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지만,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 민정수석실 등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유 전 부시장의 감찰이 중단된 배경과 과정을 살펴보기 위해 감찰 자료와 보고 문건 등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청와대가 국가보안시설인 만큼 이번 압수수색은 검찰과 청와대가 협의를 거쳐 관련 자료를 임의제출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검찰은 당시 유 전 부시장에 대한 민정수석실 감찰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중단됐다고 보고, 감찰 무마를 지시한 윗선을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이 별도 감찰팀을 운영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일명 백원우 특감반은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기현 전 울산시장 주변인에 대한 첩보를 경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청와대 윗선에 의한 하명수사와 선거개입 의혹이 커지고 있다.


검찰은 오늘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보강 수사한 뒤 조만간 핵심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