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법무부, 민주당와 검찰 간의 갈등이 날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검찰은  어제(10일) 송철호 울산시장의 공약 수립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실(옛 균형발전비서관)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그러나, 청와대는 압수대상이 특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압수수색 자체를 전면 거부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추미애 법무장관에 대해 사실상 전권을 위임하면서, '청와대와 검찰간 갈등 프레임'을 해소하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오늘 "문 대통령은 추 장관에게 모든 것을 맡겼다고 봐야 한다"면서 "추 장관이 실행 중인 검찰개혁을 믿고 지켜보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또 지난 9일 검사장급 32명 인사에 대해서도 "법무장관이 검찰총장 의견을 듣는 과정에서 원만하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이라고 주장했다.

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총장의 항명'으로 규정한데 이어, 추 법무장관은 '검찰총장 징계' 가능성을 밝혔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살아있는 권력의 수사에 엄정히 임해 달라'는 당부와 함께 윤 총장을 임명한 상황에서 청와대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검찰과 직접 각을 세우는 것은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진단이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검찰의 항명은 그냥 넘길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윤 총장을 겨냥하는 등 여권 전체와 검찰간 갈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