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세계 증시의 혼란 속에서 한국수출입은행이 대규모 글로벌 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수출입은행(은행장 방문규)은 오늘 새벽 전 세계 투자자들을 상대로 5억 달러 규모의 외화 채권을 발행했다.

수은 관계자는 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다가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화되고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시점을 포착해 채권발행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수은이 발행한 글로벌본드는 만기 5년의 고정금리 채권으로, 미국의 5년 만기 국채금리에 0.475%를 더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이는 정부채를 제외하고는 2008년 금융위기 후 발행된 한국물 가운데 최저 가산금리이다.

수은 관계자는 “코로나 쇼크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로 외화채권 발행이 위축된 상황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높은 수요를 이끌어낸 점은 수은 채권이 안전자산으로서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신뢰를 확보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글로벌 본드 발행 성공은 한국물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하고 향후 국내 기관들의 외화채권 발행에 물꼬를 터주는 역할을 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