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 콜센터의 집단 감염 사태로 지역 사회 확진자 수가 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확산 속도를 더욱 늦추기 위한 지속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제안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PC방과 노래방 방문, 종교시설들의 현장 집회 등을 자제해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서울시가 오늘 오전 10시 기준으로 발표한 시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54명.
어제 같은 시각과 비교하면 6명 더 늘어났다.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모두 129명인데, 이 가운데 서울시민은 79명으로 집계됐다.

또, 동대문 교회와 PC방 등의 집단감염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15명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2일 시작한 '2주간의 잠시 멈춤 캠페인'이 효과를 나타냈다면서, "확산속도를 늦추기 위해, 당분간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계속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개학이 늦춰지면서 집에만 있기 답답한 학생들이 PC방과 노래방을 찾는 그런 사례들이 많다며,체력이 좋으니 괜찮다'고 방심하면 안된다는 것이 가족과
이웃에게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또, "교회 등 일부 종교시설에서 여전히 현장 집회를 계속하고 있다"며 "당분간 온라인을 이용하거나 집회 자체를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행정 제재' 등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PC방과 노래방, 클럽 등 고위험 사업장 만5천여곳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주얼리 수공업과 영상제작, 디자인 등 밀집한 공간에 많은 사람이 일하는 업종에 대해 예방적 방역 지도점검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