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폭행, 폭언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고 최숙현 선수' 사건과 관련해 "가혹행위와 폭행은 어떤 말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구시대의 유산"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체육계는 관행적으로 이어져 온 낡고 후진적인 행태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철저한 조사를 통해 합당한 처벌과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면서 "피해자가 경찰과 협회, 대한체육회, 경주시청을 찾았지만 어디에서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는 것도 사실이라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구성된 '노사정대표자회의'의 무산 위기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잠정 합의된 내용을 경사노위에서 이어받아 합의로 완성시켜 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 산업화 시대의 대립적 노사 관계에서 벗어날 때가 됐다"며 "서로 양보하며 대타협을 이루는 것이야말로 위기에서 나라를 구하는 길이며, 모두를 살리는 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