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어제 북한 측에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한 공동 조사를 요청했다.

남과 북이 각각 발표한 사건 경위 가운데 실종 공무원의 월북 진술과 시신 훼손 여부 등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북한은 공동 조사 요청에 아직까지 응답하지 않고 있다.

다만, 앞서 북한은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시신을 습득할 경우 관례대로 남측에 넘겨줄 절차와 방법까지 생각해두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측이 수색 과정에서 북한 영해를 침범하고 있다면서 무단 침범 행위를 즉시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이미 '자체 수색' 방침을 밝힌 만큼, 공동조사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해군과 해경은 시신 수색 작업을 8일째 진행하고 있다.

시신이나 소지품이 서해 북방한계선, NLL 남쪽 지역으로 떠내려올 가능성에 대비해 해경과 해군 함정 29척과 항공기 5대 등을 투입해 집중 수색하고 있다.

군은 북한의 영해 침범 주장에 대해 NLL 남쪽 지역에서 수색 활동을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