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학교의 등교 인원 제한이 내일부터 학생 3분의 2로 완화돼 등교 수업 일수가 늘어난다.

교육계에 따르면 내일부터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의 등교 인원 제한이 지금의 3분의 1 이하에서 3분의 2 이하로 전환된다.

이는 코로나19 방역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 11일부터 1단계로 하향 조정된 데 따른 조치로, 고등학교는 이미 밀집도 3분의 2 이하 조치가 적용되고 있다.

교육부는 학력 격차 확대와 돌봄 공백 우려 등으로 등교 확대 요구가 컸던 점을 고려해 과대 학교, 과밀학급이나 수도권 학교에만 등교 인원 제한 3분의 2를 엄격하게 적용하고, 나머지 지역은 여건에 따라 밀집도를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비수도권 지역 학교 상당수는 자체적으로 정한 과대 학교, 과밀 학급 기준을 초과하지 않는 한 전교생 매일 등교 방침을 세운 상태이다.

밀집도 기준을 지켜야 해 전면 등교를 추진하지 못하는 수도권의 경우에도 초등학교 1학년은 내일부터 대부분 매일 등교할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초등학교 1학년은 매일 등교할 수 있게 하고, 2∼6학년은 주 2∼4일 등교하도록 할 계획이며, 중학교 역시 1학년을 위주로 등교 일수를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14일 전국 176개 교육지원청 교육장 영상 회의를 열고 등교 확대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등교 수업을 통해 학력 격차를 축소하는 데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