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노동당 8차 당대회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개막 2일차인 어제 회의에서는 새로운 5년 경제발전 계획과 국가 방위력 강화 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노동당 8차 당대회 개회 첫 날, "지난 5년 경제발전 계획이 엄청나게 미달됐다"고 인정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어제 진행된 2일차 회의에서도 '경제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2일차 회의에서 교통운수와 건설, 상업 등 경제 주요 부문들의 실태가 분석되고, 새로운 5년 경제 계획 목표가 상정됐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농업, 경공업과 같이 인민 생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분야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언급됐다.

구체적인 내용이 보도되진 않았지만, 경제 현실에 대한 심도있는 분석과 세부적 목표가 제시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위원장은 특히 국가 방위력을 강화해 나라와 인민 안전, 사회주의 건설의 평화적 환경을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또 한 번 드러냈다.

'국방력 강화'를 경제 분야와 연결해 언급한 건데, 경제 건설에 집중하기 위해선 평화로운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북한의 기존 입장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지난 7차 당대회 당시 핵무기 고도화를 전면에 내세웠던 것과 달리, 수위 조절을 통해 "경제 문제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