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의 첫 올림픽인 도쿄올림픽이 오늘 저녁 8시 개막된다.

올해 도쿄올림픽에는 206개 팀, 만 천 명의 선수가 참가해 다음 달 8일까지 33개 정식 종목에서 메달을 다투는 가운데 개막식은 사상 처음으로 무관중 상태에서 치러진다.

올해 도쿄올림픽에 대한민국은 29개 종목에 걸쳐 선수와 임원 354명을 파견했다.

금메달 7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순위 10위 내 입상을 목표로 5년간 갈고닦은 기량을 펼칠 방침이다.

도쿄올림픽은 오늘 저녁 8시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나루히토 일왕의 개회 선언으로 문을 연다.

사상 첫 무관중으로 진행되는 개회식에는 6만8000석 규모 경기장에 관계자 950명만이 참석한다.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은 태극기를 든 남녀 공동 기수인 수영의 황선우와 배구 여제 김연경을 앞세워 103번째로 입장한다.

17일간의 열전에서 한국은 내일 양궁 혼성단체전과 남녀 태권도, 사격 남자 10ｍ 공기권총,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무더기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일본은 2011년 대지진 여파로 생기를 잃은 동북부 지방을 비롯한 나라 전체의 부흥과 재건을 기치로 내걸고 하계올림픽을 두 번째로 유치했다.

지난해에 열기로 한 대회가 사상 최초로 1년 미뤄졌고, 코로나19의 확산세가 1년 반이 지나도 크게 달라지지 않자 일본과 IOC는 대회를 취소하라는 여론에 직면했다.

하지만 IOC와 일본 정부는 각자의 셈법을 내세워 코로나19 재확산에도 올해 올림픽을 강행했다.

코로나19을 대하는 일본의 방역 대책 등이 변수로 작용해 끝까지 안심하고 안전한 대회로 치러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도쿄의 어제 하루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6개월 사이 최대인 1천979명을 찍어 일본 정부와 도쿄조직위를 궁지로 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