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연합훈련 사전 훈련 개시일인 오늘 훈련을 비난하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김 부부장은 남한과 미국의 배신과 위선이라고 비난하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늘 오전에 정상 연결됐던 남북간의 공동연락선과 군통신선은 오후 마감 통화는 불통됐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오늘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과 남조선군은 끝끝내 정세 불안정을 더욱 촉진시키는 합동군사연습을 개시했다며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 합동군사연습은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의 가장 집중적 표현으로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자멸적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미국을 향해서는 미 행정부가 떠들어대는 ‘외교적 관여’와 ‘전제 조건 없는 대화’란 침략적 본심을 가리기 위한 위선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가방위력과 강력한 선제타격 능력을 보다 강화해나가는데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부부장은 담화 말미에 위임에 따라 이 글을 발표한다고 밝혀 담화 내용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뜻임을 시사했다.

이번 담화는 한반기 한미연합훈련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이 시작된 첫날 나왔다.

한미는 오늘부터 나흘간 위기관리참모훈련을 진행한뒤 오는 16일부터 26일까지 본훈련인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을 할 계획이다.

한편, 오전과 오후 하루 두 번씩 연결되기 시작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마감통화와 군통신선 정기 통화는 오전에는 정상 연결됐지만, 오후에는 불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군 당국과 통일부는 각각 오후 4시 동서해지구 군통신선 정기통화와 오후 5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마감통화는 이뤄지지 않았고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