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정권수립기념일, 이른바 '9·9절' 73주년을 맞아 오늘 새벽 0시부터 약 한 시간 가량 열병식을 개최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열병식에 참석은 했으나, 연설은 하지 않았다.

북한이 오늘 새벽 0시부터 약 한시간 가량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정권수립기념일 73주년을 맞아 열병식이 거행됐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다만, 직접 연설을 하진 않았다.

통신은 리일환 당중앙위 비서가 연설을 맡아 "오늘 열병식은 온갖 도전와 난관을 이겨내고 자기 힘으로 위대한 조국의 역사를 창조한 승리자들의 대행진"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당초 예상됐던 대미·대남 메시지나 전략무기 언급도 없었다.

북한이 심야에 열병식을 개최한 건 지난해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일과 올해 1월 14일 제8차 당대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이다.

오늘 열병식은 앞선 두 번의 열병식에 비해 규모와 시간이 줄고 전략무기 언급도 없었다는 점에서, 대외 메시지보단 내부 결속에 방점을 둔 행사라는 분석이 나온다.

통일부 당국자는 "아직 열병식 영상은 공개되지 않았다"면서 새로운 무기체계 공개 등 구체적인 사항은 조선중앙TV의 녹화 방송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