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선수 고진영과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 남녀 대회를 각각 같은 날 함께 우승했다.

여자 골프 세계 랭킹 2위 고진영은 우리시간으로 오늘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 콜드웰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최종합계 18언더파 2백66타로 우승했다.

고진영은 2위 카롤리네 마손을 4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자신의 LPGA 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남자 골퍼 임성재도 같은날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 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에서 최종합계 24언더파 260타로 정상에 올랐다.

임성재도 2위와 4타차를 벌이며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지난해 3월 혼다 클래식 이후 1년 7개월 만에 투어 2승째를 이뤘다.

특히 한국 국적의 남녀 선수들이 같은 날 PGA와 LPGA 투어 대회를 동시에 제패한 것은 한국 날짜 기준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같은 주말에 한국 선수들이 PGA와 LPGA 투어 대회에서 동반 우승한 사례는 지난 2005년 10월 최경주와 한희원이 하루 차이로 동반우승했고, 2006년 10월에도 최경주와 홍진주가 같은 주말 우승 소식을 전했으며, 2009년 3월 양용은과 신지애가 역시 같은 주말 우승했다.

이번 고진영과 임성재의 미국 남녀 대회 같은 날 한국 선수들의 동반 우승은 한국 날짜 기준으로는 최초, 현지 날짜 기준으로는 2006년 최경주-홍진주, 2009년 양용은-신지애에 이어 세 번째 쾌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