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으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청와대는 곧바로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전 10시 17분쯤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신포는 북한이 잠수함을 건조 중인 지역으로, 군 당국은 이번 미사일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도는 60km, 비행거리는 약 590km로 분석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16년과 2019년, 각각 SLBM인 '북극성-1형'과 '북극성-3'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다만, 당시는 실제 잠수함이 아닌 수중 바지선에서 발사가 이뤄졌다.

이번 미사일은 처음으로 잠수함에서 발사된 것으로 보이는데, 지난 2019년 처음 공개된 신형 SLBM 잠수함이 아닌 기존 잠수함을 활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리 군은 보고 있다.

일각에선 미사일의 사거리를 볼 때, 지난 11일 북한이 노동당 창건 76주년 기념 국방발전 전람회에서 공개한 '소형 SLBM'을 발사했을 수 있다는 추측도 제기된다.

청와대는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상임위원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최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키기 위한 주요국 협의가 활발히 진행되는 가운데 이뤄졌다며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