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오늘부터 국가지정, 등록문화재의 지정번호를 표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국보와 보물, 사적, 천연기념물 등 국가지정, 국가등록문화재를 표기할 때, 지정하면서 부여된 지정번호를 표기하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한 '문화재보호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오늘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국보나 보물 등 문화재 지정때 순서대로 부여하는 문화재 지정번호는 그동안 일부에서 지정순서가 아닌 가치 서열로 오인해 서열화 논란이 제기돼왔다.

특히 문화재청은 이와는 별도로 동산문화재의 수리에 해당하는 보존처리 전문성을 강화하고, 품질을 향상하기 위해 '문화재수리법' 관련 법규정을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주요내용을 보면 먼저 보존처리의 품질 저하를 막기 위해 보존과학기술자의 경력과, 동시에 보존처리할 수 있는 보존처리 사업 건수를 최대 5건으로 정했으며, 동산문화재의 인문학적 내용과 손상 원인 등 과학적 내용을 처리계획에 포함하도록 해 객관성과 투명성을 높였다.

또 보존처리과정에서 문화재청의 탄력적인 대응을 위해 필요한 경우 문화재청장의 검토를 거쳐 추가조사·분석을 하도록 했고, 기존에 승인된 보존처리계획과 다른 방법이나 재료를 사용할 경우 보고하도록 했다.

문화재청은 이외에도 보존과학업자가 보존처리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보존과학업자와 보존과학기술자의 업무 범위에 동산문화재 보존처리계획의 수립과 보존처리의 수행이 추가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 문화재청은 그동안 기준이 모호해 인식이 어려웠던 천연기념물과 명승의 지정기준도 유네스코 자연유산 등재기준과 같이 알기 쉽고 구체적으로 바꿔 오늘부터 시행한다고 덧붙였다.

주요 내용을 보면 '역사적․학술적 가치․경관적 가치'라는 포괄적․추상적으로 표현되었던 지정기준을 국제적 추세와 현실에 맞게 국제적 가치를 추가하고 세부 평가요소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