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탄도미사일을 네 번이나 발사한 이후 이번에는 정치국 회의를 열어 핵실험과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를 재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는 김정은 총비서가 참석한 가운데 정치국 회의를 열어 미국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오늘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그동안 취했던 신뢰 구축 조치들을 전면 재고하고 잠정 중지했던 모든 활동들을 재가동하는 문제를 신속하게 검토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북한은 지난 2018년부터 핵실험과 대륙간 탄도미사일 시험을 중단해왔다.

북한은 또 김정일 생일 80주년인 다음달 16일과 김일성 생일 110주년인 4월 15일을 성대히 경축할 것이라고 밝혀 이 시기를 전후해 대대적인 대미 공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 같은 결정의 배경으로 미국의 적대시 정책과 군사적 위협을 꼽았다.

북한은 최근 미국이 정당한 주권행사를 부당하게 간섭하고 20여차의 단독 제재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논의할 유엔안보리를 소집을 요구하고, 독자 제재에 나선 것에 대한 맞대응으로 북한은 벼랑끝 전술 카드를 꺼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과 북한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질 경우 그동안 우리 정부가 공들여왔던 종전 선언을 통한 화해 분위기 조성이 무색해지고 한반도 정세는 급격하게 얼어붙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