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석학 故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의 장례가 오늘 마무리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26일 별세한 고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의 발인식을 오늘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가진뒤 오전 10시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영결식을 엄수했다고 밝혔다.

영결식에 앞서 장례식장을 떠난 운구차는 이 전 장관 부부가 설립한 종로구 평창동 영인문학관과 옛 문화부 청사 자리인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들러 영결식장으로 이동했다.

영결식은 이채익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비롯해 여야 상임위 간사와 전 문체부 장관 등이 참석했고, 장례위원장인 황희 문체부 장관이 조사를, 이근배 전 대한민국예술원 회장과 문학평론가인 김화영 고려대 명예교수가 추도사를 낭독했다.

황 장관은 "우리는 꺼져가는 잿더미의 불씨를 살리는, 시대의 부지깽이를 잃었다. '받은 모든 것이 선물이었다'는 그 말에 늦었지만, 같은 말로 화답드리고 싶다"며 고인을 기렸다.

이 전 장관의 장례는 5일간 문화체육관광부장으로 치러졌고, 빈소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윤석열·안철수 등 각 당 대선 후보들, 문화예술계와 학계, 언론계 인사들이 대거 조문했다.

1933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지난 1956년 문학평론가로 등단한 뒤 문인, 언론인, 문화행정가, 학자 등으로 활동하며 한국의 대표 석학으로 평가받아왔고, 노태우 정부 때 신설된 문화부 초대 장관을 지냈으며, 지난해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이 전 장관은 충남 천안공원묘원에 안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