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늘 오전 평양 순안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한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이 오늘 오전 9시 30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늘 북한이 쏘아 올린 미사일은 고도 20㎞에 이르지 못하고 초기에 폭발했다.

상승 단계에서 공중폭발한 것은 엔진계통의 이상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실패는 2016년부터 2017년 다수의 무수단 중거리탄도미사일이 공중 폭발 등으로 사라진 이후 처음으로, 전문가들은 이번 폭발이 초기 단계에서 발생한 점 등을 근거로 엔진 계통 문제의 가능성을 제기했다.

발사 직후 상승 단계에서 가속을 위해 막대한 추력이 필요한데 엔진에 문제가 생겼다면 필요한 추력이 충분히 나오지 않아 그 여파로 엔진 내 불균형이 생기면서 폭발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군과 전문가들은 북한이 실패 원인 분석에 주력하기보다는 다음달 4일 태양절인 김일성 생일을 앞두고 정찰위성 개발을 비롯한 이른바 '과업 달성'을 위해 조만간 추가 발사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

군 당국은 미확인 발사체에 대해 미국과 정밀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발사 장소가 지난달 27일과 이달 5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인 ICBM 성능시험을 했던 평양 순안비행장 일대여서 이번에도 ICBM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