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의 등재부터 보존, 그리고 관리와 활용을 위한 정부의 5개년 종합계획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문화재청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5년동안 추진할 '세계유산 보존·관리 및 활용 종합계획'을 수립해 앞으로 세계유산의 체계적 보호는 물론 세계유산 정책의 중장기적 추진방향과 구체적 실천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계유산 종합계획은 '세계유산 보존·관리 및 활용 특별법'이 지난해 2월 5일 시행됨에 따라 최초로 수립되는 중장기 계획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이다.

문화재청은 세계유산 종합계획은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온전하게 미래세대로 전하다’는 비전 아래 4개 전략과제와 16개 핵심과제를 구성됐고, 세계유산 보존·관리 및 활용에 대한 통합적 방향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4개 전략과제는 세계유산의 지속가능한 보존체계 마련과 포괄적․체계적 관리역량 강화, 그리고 탁월한 보편적 가치 활용 및 문화자원화, 세계유산 분야 국제협력 강화로 구성됐다.

먼저 첫 전략과제인 '세계유산의 지속가능한 보존체계 마련'을 위해 문화재청은 세계유산 잠정목록을 다양화해 등재를 확대하고, 보존관리를 위한 재정지원을 강화하며, '세계유산 영향평가'를 처음으로 도입하는 내용을 담았다.

두 번째 전략과제 '포괄적 체계적 관리역량 강화'를 위해 세계유산의 상시적 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정기보고와 점검 체계 마련, 등재 전 과정의 통합적 정보체계 구축·운영, 세계유산 국내 협력네트워크를 강화해 지역사회 등 이해당사자 간 세계유산의 가치와 인식을 높이도록 꾸몄다.

또 세 번째 전략과제 '탁월한 보편적 가치 활용과 문화자원화'를 위해서는 종합적인 홍보 전략을 세우고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치고, 수요자 중심의 활용 콘텐츠 제작·보급을 추진할 계획이며, 네번째 전략과제 '세계유산 분야의 국제협력 강화'를 위해 세계유산의 남북 공동등재 추진이나 세계유산 역사 갈등에 대한 효과적 대응관리 등을 담았다.

문화재청은 이번 세계유산 종합계획이 지방자치단체에서 관할 구역 내 ‘세계유산별 시행계획’을 마련하는 준거가 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관련 세계유산법 제13조는 세계유산 관할 시장도지사는 관할 구역의 세계유산에 대해 종합계획과 등재신청서의 내용을 반영한 세계유산별 시행계획을 5년마다 수립하도록 규정돼 있어 문화재청의 이번 종합계획은 지자체 시행계획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이번 종합계획을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도록 문화재청 누리집(www.cha.go.kr, 행정정보-법령정보-고시)에 전문과 함께 게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