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전국 문화재사찰 2백81곳에 부과돼온 고액의 일반용 전기요금이 교육용 전기요금과의 차액만큼 문화재청의 지원을 통해 보전받게 돼 재정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새정부 국정과제 신규사업으로 이같은 '문화재사찰 보존지원사업'을 포함해 문화유산 보존과 활용을 위해 2023년도 예산안을 올해보다 7.7% 증액한 1조3천여억원으로 편성했다고 오늘 밝혔다.

문화재청은 내년 예산안은 올해보다 9백21억원 가량 증액됐고, 이는 불교유산이나 무형유산 같은 전통문화유산의 가치를 제대로 보존하고, 안정적인 전승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문화유산분야 국정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한 새 정부의 의지라고 설명했다.

분야별로는 문화재 보존에 가장 많은 6천8백억원이 책정됐고, 문화재 보수정비나 문화재수리재료센터 건립 등은 예산이 증액됐다.

특히 주목되는 항목은 그동안 한전이 불교계 사찰에 부과해 온 고액의 일반용 전기요금을 문화재청이 보전해주는 '문화재사찰 보존지원사업'이 새로 시행된다.

문화재청은 "국정과제 세부사항으로 전통문화유산의 유무형의 가치를 보존하고, 공익적, 교육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국가지정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전국 2백81개 문화재 사찰의 전기요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2백81개 문화재 사찰은 한전으로부터 고액의 일반용 전기요금을 부과받게되면, 문화재청이 값싼 교육용 전기요금과의 차액만큼 사찰당 천9백만원을 지원하게 된다.

문화재청은 또 신규사업에 한국을 대표하는 불교기록유산인 팔만대장경의 전체 인경본을 디지털화해 체계적인 관리와 국민들에게 쉽게 접근할수 있도록 열람 검색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팔만대장경 디지털DB 구축사업'이 편성됐고, 세계유산인 석굴암과 불국사, 전통산사와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불교유산에 대한 보존관리활용예산이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또 새해 문화재청 예산에는 문화유산 원형기록 3차원 DB 구축이나 가야 역사문화센터 건립, 문화재 돌봄사업 내실화 사업들이 반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