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소설 ‘만다라’로 잘 알려진 김성동 작가가 암 투병 끝에 오늘 오전, 향년 일흔다섯을 일기로 건국대충주병원에서 별세했다.

1947년 충남 보령 출생인 고 김성동 작가는 1964년 서울 서라벌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도봉산 천축사로 출가해 수행자의 삶을 살기도 했다.

1975년 ‘주간종교’에 첫 단편 소설 ‘목탁조’가 당선되며 등단했지만, 당시 소설 내용을 문제 삼은 조계종으로부터 ‘제적’의 징계를 받기도 했다.

1978년 ‘한국문학’에 중편 소설 ‘만다라’가 당선됐고, 이듬해 장편으로 개작해 출간하면서 문단에서 주목받았다.

‘만다라’는 출가한 지 6년째 ‘병 속의 새’라는 화두를 풀지 못하던 수도승 법운이 지산이라는 파계승을 만난 뒤 수도 생활에 변화를 맞는 과정을 그렸다.

고인은 이밖에도 ‘엄마와 개구리’, ‘먼산’, ‘별’ 등의 단편과 ‘피안의 새’ 등 중편을 잇달아 발표했고, 대표적 장편인 ‘국수’(國手)와 ‘꿈’이 있다.

고인은 2016년 이태준문학상과 1985년 신동엽창작기금상, 1998년과 2002년 현대불교문학상 등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