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이 우리민족 고유놀이인 ‘윷놀이’를 신규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

‘윷놀이’는 정초부터 정월대보름까지 가족이나 마을공동체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전승·유지돼 왔고, 유구한 역사와 전통 속에 지금까지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가치를 담은 대표적인 전통 놀이문화로 자리매김해왔다.

문화재청은 역사문헌을 통해 윷을 백제시대 놀이인 ‘저포(樗蒲)’와 동일한 것으로 보기도 했고, 혼용해 지칭하기도했으며, 조선 초기에는 윷놀이에 해당하는 ‘사희(柶戲)’라는 용어가 나타나는 등 현대에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윷놀이는 조선시대부터 학자 김문표가 윷판의 상징과 말의 움직임을 연구한 '중경지(中京誌)'에 ‘사도설(柶圖說)’을 기술하는등 많은 학자들이 다양한 역사문헌을 통해 학술성을 분명히 했고, 그 연구의 가치가 무궁무진하다고 문화재청은 강조했다.

문화재청은 이와함께 윷놀이는 우리 민족의 우주관과 천문관을 바탕으로 음(陰)과 양(陽), 천체의 28수 등 형식의 완결성은 물론 놀이방식이 단순하면서도 다양한 변형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문화적 다양성을 포용할 수 있는 여지가 높고, 현재까지 유연하게 전승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화재청은 이처럼 ‘윷놀이’는 오랜 역사를 통한 한반도 전승과 조선왕조실록 등 풍부한 역사적 기록, 윷판 등 학술연구 주제로서 높은 활용도와 가족 및 마을 공동체를 중심으로 전승유지되는 점 등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온 국민의 전승·향유문화라는 점에서 이미 지정된 ‘김치 담그기’, ‘장 담그기’ 등과 같이 특정 보유자와 보유단체는 인정하지 않는 공동체종목으로 지정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특정한 보유자와 보유단체를 인정하지 않고 공동체종목 지정 국가무형문화재는 아리랑과 제다, 장 담그기와 떡 만들기, 한복생활등 15건이며, 욫놀이는 16번째로 지정될 전망다.

문화재청은 ‘윷놀이’에 대해 약 30일간의 예고 기간에 각계의견 수렴과 무형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무형문화재의 지정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