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의 이동식 건물 외벽이 해체된 정황이 포착됐다.

미국의소리 방송은 미국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가 공개한 위성사진업체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에서 이런 동향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지난 11일 촬영 사진에서 해당 건물이 원래 위치에서 서쪽으로 약 40미터 이동했는데 이번 24일 촬영 사진에서는 평소 하얀색으로 찍혔던 이동식 건물의 북서쪽 외벽이 내부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서해 위성발사장은 지난 3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현대적 개건·확장'을 지시한 이후 계속 공사 동향이 포착돼 군 당국도 주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 있는 로켓 발사장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방송은 “구글어스 위성사진 판독 결과 발사대에서 서쪽과 동쪽으로 200m 떨어진 지점에 각각 빨간 지붕의 주택 63채와 10채가 들어선 모습이 보인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 대규모 주택단지가 지난해 8월부터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위성사진 전문가는 주택단지를 건설한다는 것은 동해 발사장이 더는 활용되지 않고 있다는 뜻이라면서, “북한이 동해 시설보다 서해 발사장 운용에 더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미 군과 정보당국은 북한의 서해와 동해 발사장의 최근 큰 변화에 대해 도발 가능성 등 의도를 정밀 분석하며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