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수어 사용을 확대하기 위한 한국수어발전, 두번째 5개년 기본계획이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늘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오는 2027년까지 향후 5년간의 한국수어 정책 비전과 방향을 제시한 ‘제2차 한국수어발전기본계획(2023∼2027, 이하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기존 제1차 기본계획이 최초로 수어 정책의 중장기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제도적 기반 조성에 중점을 두었던 것과 달리 이번 2차계획은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이번 2차 기본계획에서 ‘공정한 문화 접근 보장’을 국정과제로 지정해 농인의 언어권과 정보 접근권을 강화하기 위해 ‘일상에서 소통하는 언어, 함께 누리는 한국수어’라는 비전 아래, 공정한 한국수어 교육, 차별 없는 정보 접근 등을 목표로 4가지 추진 전략과 12가지 추진 과제를 선정했다.



먼저 '한국수어 제도 및 기반 확대'를 위해, 한국수어 교원양성 교육기관을 17개소로 확대하고, 1급 한국수어교원 양성 가능한 자격제도도 보완하기로 했으며, '맞춤형 수어 교육 및 수어능력 향상'을 위해 농아동‧농학생‧농인가족용 교육과정 개발, 공공수어 통역 표준지침 마련과 모니터링으로 통역 품질 제고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차별 없는 수어 사용 환경 조성'을 위해 공공영역 수어통역 지원 범위와 횟수 확대, 미디어 음성의 수어 변환 기술 지원을 통해 미디어 접근성을 높이고, '인공지능 시대에 대응한 한국수어 정보화'를 위해 6백만 어절의 한국수어 말뭉치 기반으로 한국어-한국수어 자동통역 기술 개발, 사전 편찬 추진등을 담았다.

문체부는 이번 기본계획이 ‘장애인 프렌들리’ 정책의 일환으로서 농인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수립에 초점을 맞춰 농인 전문가로 전략팀을 구성했고, 농인 협회·단체와 농교사 등 실질적인 정책 수혜자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고자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박보균 장관은 “제2차 한국수어발전 기본계획을 통해 농인과 그 가족을 위한 수어 교육기관 확대, 수어통역 지원 정책은 물론, 농인과 비농인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연대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