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된 폭우로 국보와 보물 등 문화유산들의 피해도 속출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오늘(17일) 11시 현재, 이번 집중호우로 39건의 국가지정문화재 피해가 발생했다.

문화재 피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구체적 피해 사례를 보면 사적이 19건으로 가장 많았고, 천연기념물·명승·국가민속문화재 각 5건, 보물·국가등록문화재 각 2건, 국보 1건 등이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12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충남·전남 각 7건, 전북 4건, 강원 3건, 충북 2건, 서울·경기·부산·광주 각 1건씩으로 나타났다.

고려 후기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국보 영주 부석사 조사당은 최근 계속된 비로 주차장과 진입로에 토사가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 예천지역 문화재 피해도 잇따랐다.

예천 청룡사는 경내 일부 지역에서 흙더미가 무너져 내리면서 보물인 예천 청룡사 비로자나불좌상과 석조여래좌상 안전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명승인 예천 선몽대 일원은 침수 피해를 입었고, 또 다른 명승인 예천 회룡포는 소나무 일부가 유실되고 마을 일부가 침수되는 등의 상처를 입었다.

이밖에 호남 지역 상류 주택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국가등록문화재인 전남 영광 창녕조씨 관해공 가옥은 담장 일부가 무너져 내려 긴급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