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미연합연습에 맞대응하는'전군지휘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훈련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어제 밤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기습 발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한미연합 '을지 자유의 방패 연습'에 대응하는 전군지휘 훈련이 그제부터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훈련 첫 날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총참모부 훈련지휘소를 방문해 직접 점검했다고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전쟁 발생시 실제적인 작전계획 문건들을 구체적으로 검토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미 연합연습의 지휘소 훈련에 같은 방식으로 맞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이런 형식의 전군 지휘 훈련을 실시했다는 것은 처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훈련에 대해 남반부 전 영토를 점령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개된 남한 점령 작전계획을 보면 작전 초기에 전쟁지휘부와 지휘통신 시설을 먼저 타격하는 데 이어 군항과 공군비행장을 비롯해 사회·정치·경제적 혼란을 유발할 수 있는 시설을 동시 다발적으로 타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위원장은 작전 초기부터 기를 꺾어놓고 전투행동에 혼란을 주며 적의 전쟁수행의지와 능력을 마비시키는데 최대한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어젯밤에는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쪽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2발 모두 360여 킬로미터를 날아간 뒤 동해 상에 떨어졌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어제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가 서해에 전개한 데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미군이 보유한 폭격기 가운데 최대 무장량을 자랑하는 B-1B는 이른바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데 북한은 이 폭격기가 한반도에 전개될 때마다 민감하게 반응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