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의 전통을 이으면서 고려 범종의 특징을 잘 보여줘 한국 범종사의 대표성보인 부안 내소사 동종의 국보 지정 기념식이 오늘 열린다.

문화재청은 오늘(9일) 오후 2시 부안 내소사 대웅보전 및 수장고에서 '부안 내소사 동종'을 지난해 12월 26일 국보로 지정한 것을 기념해 최응천 청장을 비롯해 내소사 사부대중과 함께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부안 내소사 동종'은 뛰어난 장식성과 조형성으로 고려 후기 동종의 본보기를 보여주는데다, 고려시대 숙련된 범종 주조기술력과 예술성을 갖추는등 양식과 의장, 주조 등에서 한국범종사와 제작 기술과 기법을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고려 장인 한중서가 1222년 종을 만든 주종기와 1850년 조선 철종때 청림사에서 내소사로 종을 옮긴 이안기 등 봉안처, 발원자, 제작 장인 등 모든 기록이 정확히 전해져 학술적 가치도 뛰어나 한국 범종사의 기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늘 기념식은 부안군립농악단의 식전 축하공연과 국보 지정서 교부 등을 마친 뒤, 최응천 문화재청장이 직접 내소사 내 수장고에서 동종해설을 들려줄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오늘 행사를 통해 고려 후기 대표 동종인 '부안 내소사 동종'의 국보 지정을 널리 알리고 내소사, 부안군과 함께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