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한류팬 10명 가운데 7명은 K-콘텐츠와 한국에 긍정적이었고, 중동을 중심으로 거세진 한류로 인해 한국에 대한 이미지와 제품, 서비스에 대한 호감도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함께 해외 한류 콘텐츠 이용 현황과 인식을 확인할 수 있는 ‘2024년 해외 한류 실태조사(2023년 기준)’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실시해 온 가운데 이번 조사는 기존보다 표본수를 700~1,600명으로 더욱 세분화했고, 해외 26개국의 한국문화콘텐츠 경험자 2만5천여명을 대상으로 드라마 등 한류 관련 11개 분야에서 지난해 11월 10일부터 30일까지 온라인 설문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한국 문화콘텐츠에 대한 호감도질문에 ‘마음에 든다’는 응답은 68.8%, 호감도가 높은 국가는 인도네시아(86.3%), 인도(84.5%)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높았고, 1년 전과 비교한 증가에서는 이집트(67.6%), 인도(67.1%), 사우디아라비아(65.1%) 등 중동국가에서 높았다.

'한국'에 대한 이미지에서는 2017년 이후 케이팝(17.2%)이 1위로 가장 많았고, 음식(13.2%), 드라마(7.0%)가 뒤이었으며, 연령별로는 10대와 20대는 케이팝, 40대와 50대는 한국 음식을 꼽았다.

또 한국 문화콘텐츠 접촉이후 한국에 대한 인식변화에서는 ‘긍정적변화’ 66.1%, ‘변화 없음’ 30.1%, ‘부정적 변화’가 3.8%로 나타났고 국가별로는 아랍에미리트, 인도, 베트남 등이 중동과 동남아가 높은 반면 일본(38.8%), 이탈리아(48.7%) 등이 낮았다.

특히 1인당 월평균 한국문화콘텐츠 소비량은 11.6시간, 인도(18.6시간), 태국(18.4시간), 인도네시아(17.0시간) 등의 순으로 평균 소비량이 많았으며, 일본(4.4시간), 캐나다(5.8시간), 호주(6.2시간), 이탈리아(6.3시간) 등은 월평균 10시간 미만으로 나타나, 한국 문화콘텐츠 소비량이 높은 국가가 한국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한 비율도 높았음을 보여줬다.

드라마는 여전히 <오징어게임>을 가장 선호했고 <더글로리(3.4%)>와 <킹더랜드(2.6%)>가 뒤이었으며, 영화는 5년 연속 <기생충(7.9%)>과 <부산행(6.0%)>이 1위와 2위를 차지했고, 한류 경험자의 절반 이상(50.7%)이 ‘향후 한국산 제품/서비스를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으며, 중동 국가와 아시아 국가의 관심이 높았다. 

제품/서비스별로는 식품(64.7%)이 가장 높았고, 한국 방문(61.8%), 음식점 식사(61.4%), 화장품(54.0%), 의류 구매(52.8%) 등의 순이었으며, 특히 응답자 57.9%는 한류가 한국 제품/서비스 이용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해 한류가 연관 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해외비즈니스센터를 25개소로 확대하고, 관심이 높은 중동을 중심으로 상설 홍보관 ‘코리아(KOREA)360’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개설하거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케이-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케이-콘텐츠의 해외확산을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