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방위비분담금 압박 수위가 연일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이 상당한 돈을 지불하기로 했다면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언론과 인터뷰한 똑같은 발언이다. 

한미 방위비 협상은 지난 3월 우리측이 제안한 '13% 인상안'을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한 뒤, 지지부진해진 상황이다.

협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미 주요 인사들은 공개적으로 증액을 압박하고 있다.   

최근엔 미국이 13억 달러, 한화 1조 5천9백억 원 수준의 인상안을 역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요구했던 50억 달러보다는 적은 금액이지만, 우리측이 고수하고 있는 13% 인상과는 차이가 큰것이다. 

우리 정부는 "아직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일축했다.

또 합리적이고 공정한 수준에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