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출자한 사모펀드 운용사와 투자처 업체 대표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된다.

사모펀드 의혹의 핵심 인물인 두 사람의 구속 여부는 검찰 수사의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은 오늘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 이상훈 대표와 가로등점멸기 제조업체 대표 최 모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신문조사를 벌였다.

검찰이 지난 9일, 이 대표에게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위반,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를, 최 대표에게는 특가법상 횡령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따른 것이다.

코링크는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의 운용사고, 투자금 14억 가운데 13억 여 원은 가로등점멸기 제조업체인 웰스씨앤티에 재투자됐다.

투자 이후 웰스씨앤티의 관급공사 수주액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상훈 대표가 조 장관 일가로부터 받은 출자금을 부풀려 신고하고, 또 다른 사모펀드를 통해 인수한 회사의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또 검찰 수사가 예상되자 직원들에게 증거 인멸을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최 대표 역시 회삿돈 10억 원 가량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구속 심사 시작 30여 분 전 법원에 도착한 두 사람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발걸음을 옮겼다.

두 사람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되고, 법원의 판단은 향후 검찰 수사의 속도와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