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엿새째 단식 농성을 계속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임시 천막을 철거하라고 요청했다며 한국당이 크게 반발했다.

한국당 김도읍 의원은 오늘 오후 "청와대 김광진 정무비서관이 천막을 자진 철거하라는 휴대전화 문자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공개한 문자를 보면 김 비서관은 "분수대 광장이 천막 설치가 불가한 지역"이라며 "경찰을 비롯해 실무자들도 고충이 크니 자진 철거해주면 감사하겠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님의 힘든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지만, 그곳에서 오랜 기간 집회를 이어오던 분들과의 형평성 문제와 규정상의 문제가 있다”고 했다.

이에, 김도읍 의원은 "제1야당 대표가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하는데 거기에 대한 화답은 없고 대표가 바람막이로 사용하는 천막을 철거하라는 것이 과연 문재인 대통령의 뜻인지 묻고 싶다"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