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후임으로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는 장관 후보군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 인선엔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차기 법무부 장관에 기용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전해철 의원은 오늘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쏟아지는 질문 공세에 “고심 중에 있다”면서도 해야 할 역할이라면 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해철 의원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함께 이른바 ‘문재인 대통령의 3철’로 불리는 핵심 측근이다.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던 문 대통령과 함께 검찰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을 지내며 호흡을 맞췄다.

일각에서는 조국 전 장관 사퇴 이후 직접 검찰개혁 문제를 챙기겠다고 밝힌 문 대통령의 의중이 인선에 반영된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있다.

조국 전 장관의 바통을 최측근인 전해철 의원에게 넘겨 검찰개혁을 견인하겠다는 분석나오고 있는것이다.

당초 전 의원은 법무부 장관직 제안을 거절했지만, 검찰개혁을 위해선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민주당과 청와대의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청와대는 실제 전해철 의원에 대한 인사 검증이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함구하면서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의 생각을 추측해서 말할 수 없다”면서 법무부 차관 면담 당시 ‘후임 장관 인선에는 적지 않게 시간이 걸린다’는 대통령 발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가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배경엔 조국 전 장관 지명 이후 검증 문제로 여권이 타격을 입었던 만큼, 비슷한 논란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