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 지도부가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내년도 예산안 처리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정 의장은 이 자리에서 "정기국회는 예산국회라고 얘기할 정도로 중요한데 2주밖에 남지 않았다"며 법정 기한 내에 처리될 수 있도록 여야 간의 소통을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정부 예산안대로 사회복지 지출을 늘리면 3%대 경제 성장이 예상 된다"며 "아동수당과 일자리 등의 정부 예산에 야당도 함께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의 최근 행동은 오기정치 같다"면서 "예산도 오기정치로 밀어붙인다면 한국당은 적극적인 예산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도 "정부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예산을 편성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국민들에게 선심성 예산을 써 표를 얻으려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