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정 2세 대한 부족한 점은 극복해야 할 문제"

국내 영화나 방송 속에서 이주민들은 대부분 부당한 대우 속에 소외받는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 영화나 방송이 이주민 2세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방송과 영화 등 미디어분야에 종사하는 가톨릭신자들의 모임인 시그니스가 오늘 주최한 `2013 시그니스 동아시가 국제회의`에서 임충근 영화 프로듀서는 "지난 10여년 동안 이주민을 다룬 한국 영화는 10여편"이라며 "이 영화들은 공통적으로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소외당하는 이주민들의 삶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KBS 이태경 PD는 KBS의 다문화 TV프로그램 `러브인아시아`의 사례를 들면서 "자칫 편견이나 문화적 우월성으로 바라보기 쉬운 다문화현상을 가족애와 사랑이라는 보편적 가치로 재구성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지나친 여성출연자 편향 현상과 늘어나는 다문화 가정의 2세에 대한 언급이 부족한 점은 극복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임충근 PD는 "이한 감독의 `완득이`와 김성훈 감독의 `마이 리틀 히어로`는 이주민 2세대가 한국사회에서 꿈을 찾아나가며 겪는 고통과 희망을 이야기한다"며 "2세대들이 `튀기`라는 오명으로 불리지 않는 세상을 위해 좀 더 사려 깊고 의미 있는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