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모레 판문각에서 실무회담 "북한에 제의

정부가 개성공단 문제와 관련해 모레 판문점 통일각 또는 평화의 집에서 당국간 실무회담을 갖자고 북한에 제의했다.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은 "오늘 오전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장 앞으로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 명의의 이런 통지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번 실무회담 제의는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된 지 석 달이 지나면서 입주기업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더 큰 피해가 예상되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무회담에서는 개성공단 시설과 장비 점검, 완제품과 원자재 반출, 그리고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 문제 등이 협의될 것"이며 "우리측에서 국장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3명의 대표단이 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이같은 제의는, 북한이 어제 개성공단 기업인과 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의 방북을 허용하겠다는 제안을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