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노동당 창건 70주년"사상 최대 규모 열병식 개최

북한이 어제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의 열병식을 개최했다.

북한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방송, 평양방송은 어제 오후 3시부터 약 3시간 동안 열병식 실황을 중계했다.

열병식 주석단의 김정은 제1위원장 왼편에는 중국 권력 서열 5위인 류윈산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섰고, 오른쪽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자리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도 자리를 함께 했으나,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김정은 위원장은 25분간의 열병식 육성연설에서 "미국이 원하는 어떤 형태의 전쟁도 다 상대해줄 수 있다"며 "조국의 푸른 하늘과 인민의 안녕을 억척같이 사수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다"고 강조했다.

연설이 끝난 뒤 이어진 열병 행진에서는 소형 핵탄두를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과 300밀리미터 신형 방사포가 처음 공개됐고, 2013년 정전협정 60주년 기념 열병식에 처음 등장한 핵배낭 마크 보병부대도 또다시 등장했다.

하지만 북한이 지난 5월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잠수함 탄도미사일은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