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우승 불발과 대표팀 '내분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이 아시안컵 이후 시기가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주"였다고 토로했다.

손흥민은 한국시간으로 오늘(17일) 토트넘 구단 채널인 '스퍼스플레이' 인터뷰를 통해 아시안컵을 마치고 팀에 돌아온 소감 등을 밝혔다.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패한 뒤 소속팀으로 돌아가 11일 브라이턴과의 토트넘 복귀전에서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투입됐던 손흥민은 "예상하지 못했는데, 놀라웠고 그런 환영을 받으면 집에 돌아온 느낌이 든다"면서 "아시안컵 이후 여전히 아프고 괴로운 상태였기에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환대를 받는 것은 엄청난 영예며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고 인생에서 가장 힘들다고 할 수 있는 한 주였지만 팬들이 나를 다시 행복하게, 힘이 나게 해줬다"면서 "인생에서,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순간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토트넘 훈련장 복귀 당시를 회고하며 "선수들이 내가 필요로 했던 가장 큰 포옹을 해줬다"면서 "힘든 한 주였지만 선수들, 팬들, 스태프, 코치진 등 모두가 힘을 낼 수 있게 해줘서 '긍정적인 쏘니'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손흥민은 "응원과 환영에 감사하다"고 재차 강조하며 "토트넘에서 뛰는 한 팬들을 행복하게 웃을 수 있게 하고 싶고, 자랑스럽게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토트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울버햄프턴과의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대표팀 내분 관련해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하며 대한축구협회가 처리할 일"이라고 말하고, "내가 아는 건, 손흥민은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라며 힘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