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제기한 검찰 특수활동비 의혹과 관련해 여야가 함께 현장 점검에 나섰지만, 서로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이 제출한 자료가 부실하다고 지적한 반면, 국민의힘은 오히려 법무부가 부당하게 특활비를 사용했다며 국정조사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불씨를 지핀 검찰의 특수활동비 의혹이 지난 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검찰청이 서울중앙지검에 특활비를 내려보내지 않아 수사팀이 고충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법사위 소속 의원들이 직접 특활비 사용 내역을 들여다보겠다며 대검을 방문했습니다.

그러나 현장 점검을 마친 의원들은 정반대 해석을 내놓으며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이 제출한 자료가 부실해 검찰총장의 특활비 사용 내역을 제대로 검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법사위 여당 간사인 백혜련 의원은 추 장관이 지적한 서울중앙지검의 특활비 감액도 실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다른 검찰청에 특활비가 많이 갔을 뿐 중앙지검의 특활비가 줄어든 건 아니라고 평가했다.

법사위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은 검찰 특활비 가운데 일부가 법무부에 배정됐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야당은 검찰 특활비 논쟁을 정부 전체 문제로 확대하고 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특활비 논란과 관련해 국정조사나 특위를 만들어 정부의 전체 특활비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여야가 함께 현장점검에 나섰지만 결국 정반대 결론으로 맞서면서 또다시 정치공방으로 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