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전격 사퇴을 두고 여야 해석이 엇갈리는 가운데 책임 공방은 계속되고 있다.


여당은 검찰 개혁을 완수하겠다며 정국 수습을 서두르는 반면, 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며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검찰 개혁을 신속히 완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오늘 원내대책회의·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역할은 불쏘시개 이상"이라며 "더 강력하고 확실한 검찰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법 등에 대해 야당과 긴밀히 상의하고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수처법을 다음 국회로 넘겨야 한다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어제 발언에 대해 "극단적 오만"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반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모든 책임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물어야 한다는 강경한 태세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성난 민심이 조국 사퇴만을 위한 것이었다고 생각했다면 크게 잘못 생각한 것"이라며 "10월 항쟁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선과 무능, 독재의 열차를 멈춰 세워야 한다"며 "모든 국론분열, 국정혼란의 책임은 문 대통령에게 있다"고 비난했다.


공수처와 관련해서는 장기집권사령부로 규정하며 절대 불가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9·19 남북군사합의와 소득주도성장 정책 폐기를 주장하는 가운데 청와대는 일부 언론에서 '청와대가 조국 전 장관에게 사퇴 날짜를 3개 주고 택일하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한 데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